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다리저림, 허리는 안 아픈데 다리만 저린 진짜 이유

ysudam 2026. 4. 17. 23:48

 

허리디스크인데 허리는 멀쩡하고 다리만 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허리가 안 아프니까 디스크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이런 경우가 원인을 놓치기 쉬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리 저림이 왜 허리 문제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허리를 의심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허리는 하나도 안 아픈데, 다리만 저린 경우

 

다리가 저립니다. 종아리가 당기고, 오래 앉아 있다 일어설 때 발끝까지 찌릿합니다. 그런데 허리는 멀쩡합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병원에 가보면 “뼈는 이상 없다”는 말만 듣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순환제를 처방받고 몇 달을 먹어도 안 낫습니다. 오히려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점점 심해집니다. 걸을 때 다리가 내 다리 같지 않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30대 후반 사무직 여성분이었습니다. 오른쪽 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는데 허리는 전혀 안 아프셨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 검사받았을 때도 “이상 없다”는 말만 들으셨습니다. 혈액순환제를 석 달 동안 드셨는데 호전되지 않았고, 오히려 종아리가 당기고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결국 큰 병원에서 MRI를 찍고 나서야 디스크가 크게 탈출되어 있다는 걸 확인하셨습니다.

 

 

 

허리가 안 아픈데 왜 허리디스크일까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이 신경은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쭉 내려갑니다. 그래서 허리 쪽에서 생긴 문제가 다리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디스크가 밀려나오는 방향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디스크가 가운데로 나오면서 주변 조직을 자극하면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같이 옵니다. 많은 분이 이런 경우입니다. 그런데 디스크가 옆으로 비스듬히 나오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 줄기 하나만 딱 누릅니다. 이때는 허리는 멀쩡한데 다리만 미치도록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같은 허리디스크라도 탈출 방향에 따라 허리가 아플 수도 있고, 다리만 아플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리가 안 아프니까 디스크가 아니다”라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허리 통증 유무만으로 디스크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오히려 허리가 안 아픈 쪽이 더 까다로운 이유

 

“다리만 저리면 허리까지 아픈 것보다는 가벼운 거 아닌가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바로 허리 검사부터 들어갑니다. 원인을 빨리 찾게 됩니다. 그런데 허리가 안 아프면 허리를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다리 저림을 혈액순환 문제나 좌골신경통으로만 접근하게 되고, 다리 쪽만 계속 살피게 됩니다. 원인은 허리에 있는데 다리만 보고 있으니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이에 디스크는 계속 신경을 누르고 있습니다. 눌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경이 받는 부담은 점점 커집니다.

 

처음에는 저림입니다. 참을 만합니다. 그다음에는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발바닥을 밟는 느낌이 이상하고, 뜨거운 것을 밟아도 잘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더 지나면 다리에 힘이 빠집니다. 슬리퍼가 자꾸 벗겨지고, 계단에서 발목이 접히기도 합니다. 여기까지 오면 회복하는 데 훨씬 긴 시간이 걸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30대 여성분은 석 달 만에 원인을 찾으셨습니다. 하지만 1년, 2년 넘기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허리가 안 아프면 디스크라는 생각 자체를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리가 저린데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으시거나, 발바닥이 저린데 족저근막염으로 접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원인이 허리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기회 자체가 늦어지는 것입니다.

 

 

다리 저림이 허리 문제인지 확인하는 세 가지 자가 점검

 

 

다리가 저리는데 원인을 모르시는 분이라면 세 가지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첫째,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 저림이 확 심해지는가. 자세가 바뀌면서 디스크가 신경을 더 누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둘째,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다리 쪽으로 찌릿한 느낌이 내려오는가. 복압이 올라가면서 디스크에 압력이 실리는 경우입니다.

 

 

셋째,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다리 당김이 더 심해지는가. 숙이는 자세는 디스크가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신경을 더 누르게 만듭니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맞는다면 다리 자체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에서 신경이 눌리고 있는 상황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

 

다리 저림은 원인이 다양합니다. 혈액순환 문제, 하지정맥류, 좌골신경통, 족저근막염 등 다리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허리디스크처럼 원인이 허리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만 비슷해서 일반인이 스스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어디에 원인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원인이 다리에 있는지, 허리에 있는지에 따라 접근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증상만 따라다니면 시간만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위 세 가지 자가 점검에서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리 저림이 오래 지속된다면, 그리고 혈액순환제나 다리 쪽 치료로 호전이 없었다면, 허리 쪽을 정확하게 확인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리

 

허리디스크는 허리가 아픈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디스크가 탈출되는 방향에 따라 허리는 멀쩡한데 다리만 저린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경우가 원인을 놓치기 쉬워 방치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다리 저림이 있을 때 자세 변화·기침·허리 굽힘에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다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허리에서 신경이 눌리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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